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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 국책산업?경제 이야기 2019. 2. 2. 21:11
2년전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한진해운이 사라지게 되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가 왜 망하게 되었을지 알아보도록 하자 뉴스에서는 한진해운의 사장이 죽고 형수가 물려받아 경영을 잘 하지 못해서 회사가 문을 닫은 큰 이유라고 하는데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물론 형수가 방만 경영을 펼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한진해운은 세계 6위 해운 회사로 120여개국에 지사를 두었으며 화물 정시도착률 업계 1위를 자랑했습니다. 아무리 경영을 방만하게 해도 이미 쌓아둔 네트워크와 노하우 덕분에 순항하고 있었던 상황, 2007년 4분기 말 해운 경기의 버블이 꺼지면서 슬슬 밑천이 바닥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2008년 경제위기까지 덮치며 머스크, cosco, 에버그린 등 다양한 해운회사 모두 힘들었고 이런 해운회사를 지키기 위해 세계각국의 정부들은 본 회사에게 무이자로 최대 10조까지 빌려주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한진해운에게 무이자 10조는 커녕 연 이자율 10%로 1조 융자를 빌려주겠다고 제안을 합니다. 도와줄 생각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또 웃긴것이 당시 우리나라 정부는 똑같은 2008년, 덴마크 해운회사 머스크 사에 1조가량의 융자를 무이자로 빌려준 적이 있습니다. 왜냐구요? 그 돈으로 대우조선에게 트리플 E급 상선 수주를 맡기는 조건으로 빌려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머스크는 대우조선에서 수주된 트리플 E급 선박으로 규모의 경제를 적극 실천하여 향후 업계에서 가장 막강한 가격경쟁력을 지니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정부가 머스크를 치킨게임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만든거죠. 그래서 치킨게임 결과로, 아시다시피 한진해운은 적자를 이어나가다가 호황때 비싸게 계약된 용선료를 지불하지 못하고 파산했습니다. 해운업계에서 가장 먼저 나가리된 첫번째 제물이었습니다.
( 머스크 사는 큰 트리플 E 선박을 20척 넘게나 가지고 있었다. 규모의 경제의 이유이기도 하다.)
정부에서 한진해운은 적절한 조치와 지원을 해주지 않았지만 현대상선은 정부에서 지원을 해주어서 현재 잘(?)나가고 있다는 뉴스도 보고 있고 최근의 주가 역시 단기적으로 상승이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지원을 했다는 것이 산업은행 같은 것은 아니다. 또한 현대상선은 현대(엘리베이터)그룹의 자회사이며 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그룹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이들은 독자적인 경영권을 유지 중이며 다만, 정부에게 적극 지원받는다 정도입니다. 그리고 한국해양진흥공사에게 앞으로 조단위로 더 투자받는다고 하지만 여전히 실질적 지배법인은 현대(엘리베이터)그룹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은 현대상선이 한달전 부터 주가 가 상승하고 잘나가고 있다? 라고 생각을 할 지도 모르지만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대 상선의 순위는 9위로 랭크 되어 있다. 그리고 밑에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PIL과 불가 약 4700 TEU밖에 차이가 안납니다. TEU는 컨테이너의 개수 입니다.
사실 HMM(현대상선)의 단기적인 미래는 밝습니다. 지금 열심히 트리플 E급 선박을 만들고 있고 IMO2020규제중 황산화물99.9%제거라는 목표에 가장 모범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내의 해운 관계자들은 차후 해운경쟁력에 있어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해운회사는 손발을 묶어 놓을순 없습니다. 질수 없다며 여기저기 다른 글로벌 해운회사도 조선소에 수주를 마구 넣습니다. 이것이 요즘 조선, 해운 산업 주식이 상승세였던 이유인것 같습니다.
저번 해운 관련 컨퍼런스 때,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현대상선이 3년정도는 앞서나갈지는 몰라도 10년뒤 결국 망하는 것은 불가항력이다' 한 외국인 상무가 그렇게 말하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해운 관계자는 이에 많이 반박을 했지만 결국 차후 예상 데이터들을 볼때 5년만 지나도 현대상선은 해운업에서 10위도 유지 못한다는 것이 앞으로의 예측입니다.
또 현재 현대상선은 해운 얼라이언스에 가입되어있지 않은 상태이며 다른 글로벌 해운회사들과 함께 동맹을 맺을 매력이 없습니다.
정기노선 즉 컨테이너선은 타 동아시아권 해운회사에 밀리고 벌크선으로는 탑10을 유지하기 정말로 힘든 상황입니다.
물론 현대상선이 3년 앞서는 기회를 잘 살려 해운업계 탑 6위에 들수도 있겠지만 그럴 확률보다는 차라리 머스크에게 인수당할 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 합니다. 이유는 요즘 해운산업의 추세는 치킨게임이 진행되며 꾸준히 M&A를 하는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현대상선의 최근 이익도 좋지 않아 더 힘들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결론으로는 조선, 해운, 자동차 등 70~80년 국책사업으로 지금까지의 먹거리로 군림해오던 산업들이 더 이상 부가가치를 예전만큼 만들수 없을 뿐더러 세계적인 경쟁력이 떨어 지는 이 상황에서 수소,전기차 바이오, 헬스케어 혹은 원자력,AI등 신산업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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